[미드] <엘레멘터리>는 셜록 홈즈 리메이크가 아니었군! TV/영화 얘기


3화까지 방영된 미드 <엘레멘터리>의 내용으로 홈즈와 왓슨 두 캐릭터의 설정을 요약해보자면:

- 홈즈는 엄청난 관찰력의 초샤이언급 탐정이지만 워낙 비상식적인 감성의 소유자인지라 인간관계에 서툴다.

- 비상식적인 감성의 홈즈가 폭주하지 않도록 상식적인 감성의 왓슨이 그의 곁에 붙어다니며 그를 도와준다.

- 괴팍한 홈즈지만 옛날부터 그를 알아왔고 그의 특출한 능력을 아는 형사 덕분에 홈즈는 경찰수사를 도울 수 있게 된다.

- 왓슨은 원래 경찰수사 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지만 홈즈를 간호하는 일을 맡으면서 이래저래 이쪽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 홈즈는 그녀를 귀찮아 하지만 또한편으로는 그녀가 그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런던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이 홈즈에게 트라우마를 주었고, 그때문에 약물중독에 빠졌었다.

- <엘레멘터리>의 기본 플롯 중 하나는 홈즈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여정이다.

- 제작진은 일단 홈즈와 왓슨 사이에 러브라인이 형성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다.....



























아하, <몽크>의 설정이군하.  =ㅂ=ㅋ

세세한 부분은 당연히 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는 <몽크>와 판박이다.  즉, <엘레멘터리>는 셜록 홈즈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몽크>의 리메이크라는 얘기다ㅋ

이것의 연장선을 타자면, 런던에서 홈즈에게 트라우마를 준 사건은 아이린 애들러의 죽음일 것이고, 그 범인은 아마도 모리아티 교수가 되겠지.  시리즈 내내 어쩌다 한번씩 모리아티에 대한 단서가 나타나면서 홈즈가 다시 정신 못차리는 에피소드도 나올테지.  훌륭하게 셜록 홈즈의 세계관을 활용하면서 <몽크>의 패턴을 답습하는 게 된다.

아마도 <몽크>와 다른 노선을 타리라 예상되는 건,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아이린 애들러가 진짜로 죽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점.  분명 "살아있었어???" 하면서 두둥~ 하는 에피소드가 나올 거다.

솔직히 <엘레멘터리>가 싫진 않다.  1,2화는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3화는 솔직히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저런 패턴들이 뻔히 보이니까 참 거시기하다.  결정적으로, "왜 이게 셜록 홈즈 이름을 써야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허드슨 부인도 안 나오는데 말이지.

영드 <셜록>이랑 차별점을 두겠다며 왓슨을 여자로 만들어 버렸지만, 결국은 아류작이 되어버리는, 전혀 무의미한 짓이었다는 거다.  셜록 홈즈의 이름만 안 달고 나왔다면 아류작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텐데 그 이름을 달고 나오는 바람에 아류작은 용납되기 힘들다.  개성만점인 영드 <셜록>이 있는데 왜 이걸 보겠냐구.

왜냐면 <셜록>은 1년에 꼴랑 세 에피소드, <엘레멘터리>는 짤리지만 않으면 1년에 스물 에피소드는 족히 볼 수 있을테니까.

덧글

  • 김안전 2012/10/23 18:27 # 답글

    루시리우... 으아아아... 그런데 몽크는 중간에 여자가 바뀌죠. 아시는 분이...
  • 다져써스피릿 2012/10/24 01:17 #

    여자가 바뀌지만 기본설정이나 역할은 전혀 바뀌지 않죠. 아시는 분이....ㅋ
  • 김안전 2012/10/24 09:24 # 답글

    몽크도 사실 꽤 많은 에피소드를 지나면서 포비아는 말도 안되는게 많고 했지만 웃겼는데 엘레멘터리는 스틸 컷만 봐서는 그리 웃길거 같진 않군요.
  • 다져써스피릿 2012/10/24 09:32 #

    웃긴거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작품입니다. 그부분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며 리메이크한거라고 우기겠....
  • 김안전 2012/10/24 09:36 #

    하긴 홈즈 자체가 우울하고 정신병력도...
  • 다져써스피릿 2012/10/24 11:44 #

    우울하다 못해 찌질하게까지도 느껴지는데, 그건 영드 <셜록>의 홈즈가 워낙 유쾌(...)하기 땜시 상대적으로 더욱 그렇게 보인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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