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걸 배웠다 그냥 그런 얘기

37km의 상공에서 자유낙하 라이브 2시간 가량 남았네요.


뒤늦게 저런 멋지구리한 미친짓을 하는 이벤트가 있었다는걸 알았다.   37km 상공에서 자유낙하라니 ㄷㄷㄷ

사실 말이 37km지, 고속도로에서 과속하며 막 밟아도 15분은 걸릴 거리다.   하늘 위로 37km라는건 감도 안 잡힌다.   그걸 뛰어내린다굽쇼??   와하하하........

하지만 Felix Baumgartner는 "되는데요"를 몸소 실천하며 자유낙하 무사히 성공.   인터넷으로 동영상이랑 기사 찾아가며 보면서 감동+감탄했다.   초반에는 몸이 중심을 못 잡고 빙빙 도는 것을 보면서 "잘못하면 저러다 정신 잃겠다" 했는데, 기사 읽어보니 실제로 저런 자유낙하의 위험 중 하나가 조절을 못할 정도로 몸이 심하게 회전을 하면 원심력 때문에 피가 몰려서 생명에 위협까지 갈 수 있는 거라네.   거기다 자유낙하 후 Baumgartner 자신도 "보통 스카이다이빙 할때엔 공기의 흐름으로 몸의 회전을 느끼고 반응을 하는데, 이번 자유낙하 초반엔 대기가 너무 옅어서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없어 회전을 멈추기 힘들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ㅎㄷㄷ 그자체다.

여튼간 지금 내가 쓰는 글의 요점으로 들어가자면, 자유낙하 동영상을 보면서 뜬금없이 든 생각이 "저렇게 높은데서 저렇게 빨리 떨어지는데 별똥별처럼 공기와 마찰때문에 타버리거나 하진 않을까?" 였다.

그래서 검색해봤다.   유성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는가?   Baumgartner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자유낙하했는가?


Felix Baumgartner 자유낙하 중 최고속도 = 시속 833.9 마일 = 시속 1342 km = 초속 0.37 km

스페이스셔틀의 대기권진입속도 = 시속 17500 마일 = 시속 28,163.5 km = 초속 7.8 km

유성의 대기권진입속도 = 초속 11 ~ 72 km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쨉이 안 되는군하;;;;;;;;;;;;;;;;;;  =ㅂ=ㅋ

이번 자유낙하의 최고속도를 마하로 따지면 1.24였다고 하니 ㅎㄷㄷ한 속도라는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공기마찰 땜시 타버리네 어쩌네 할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그랬다면 마하2 찍는 요즘 전투기들은 다 스페이스셔틀처럼 방열타일 덕지덕지 붙였겠지.

근데 저런 것들 검색하면서 이것저것 읽다가 새로 배운 것이 있는데 (이것이 내가 이 글을 쓰는 진짜 요점) 유성이나 스페이스셔틀이 대기권진입할 때 뜨거워지는 이유가 공기마찰 때문이 아니었다는 거다!!!   @_@

유성이나 스페이스셔틀 등이 빠른 속도로 대기권을 들어갈때 바로 앞에 있는 공기가 급격히 압축되는데, 이 압축 때문에 생긴 압력("램압력" = ram pressure)이 뜨겁게 만드는 원인이란다.   마찰열은 상관없다네.

과학생도들한테는 상식적인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완죤 금시초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기와 마찰열 때문이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알게되니 뭔가 쇼킹하다.    일종의 컬쳐샥이랄까.   어렸을땐 물리학을 나름 좋아했고, 한때 "나는 과학자가 될래요"라고 당차게 얘기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점점 더 무식해지는것 같다.    역시 세상은 넓고 배울건 많다.   사놓고 여태 읽지 않은 물리학 관련 책이 두어권 있는데, 이렇게 생각났을때 맘잡고 읽어봐야겠다.


덧글

  • 닥슈나이더 2012/10/15 18:25 # 답글

    아~ 계꽈 4년간 공부하고....

    3역학도 모두 이수했는데....

    뭐.. 압축공기의 온도때문이라니.. 마찰이 아니었다니...ㅠㅠ;;;
  • 다져써스피릿 2012/10/16 03:27 #

    첨에 글쓸때 "나만 몰랐던거 아냐?" 하고 좀 뻘쭘했는데 그런건 아닌 모양이네요. 다행(??)입니다. ^^ㅋ
  • 보더 2012/10/15 20:27 # 답글

    와 그건 정말 관심없으면 몰랐겠는데요.. 저도 몰랐음..
  • 다져써스피릿 2012/10/16 03:34 #

    저는 건성으로나마 우주과학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남자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상식이라고 생각했던게 무너지니 한방 맞은 느낌이더군요ㅎ
  • 화려한불곰 2012/10/15 20:33 # 답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네요 공기 마찰이 아닌 압력 때문에 뜨겁게 된거라니.. 오오
  • 다져써스피릿 2012/10/16 03:42 #

    역시 배워야할것은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화려한불곰님 글 아니었으면 저런 멋진 이벤트가 있는줄도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ㅋ
  • 화려한불곰 2012/10/16 19:04 #

    정적 저는 일때문에 12시까지참다가 자버렸죠 ㅠㅠㅠ
  • PFN 2012/10/15 21:55 # 답글

    호옹이.. 당연히 마찰이지 하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근데 떨어지는 시간이 정말 길어서 또 놀랬어요.

    계산해보면 그럴만은 하지만

    이미지상으로 "대기권 진입 시간" 이라고 하면 얼마 안 걸릴것 같은 편견이..

    영화탓인가..
  • 다져써스피릿 2012/10/16 03:46 #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긴 했는데, 제가 본문에도 썼다시피 속도의 차이를 감안해보니 납득이 되더라구요. 바움가트너의 자유낙하 속도는 스페이스셔틀, 유성 등의 대기권 진입속도의 20분에 1, 30분에 1 정도로 꽤 "천천히" 내려온거니까요ㅋ 그만큼 오래 걸린거겠죠.
  • ogion 2012/10/15 22:14 # 답글

    마찰이 아닌게 아니라 마찰의 세부과정을 설명하는거 아닐까요.
  • 다져써스피릿 2012/10/16 03:59 #

    여러군데에서 관련내용을 검색해 읽어봤는데 그런건 아닌듯 해요. 찾아본 곳 중 가장 번듯하게 생긴 곳이 아래 링크인데, 거기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유성은 마찰 때문에 뜨거워지는 것이 아니다. 램압력이라는 현상 때문이다"라고 얘기하네요. 물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더 복잡한 속사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http://www.space.com/3113-meteors-meteor-showers-science.html
  • Lantus 2012/10/16 08:21 # 답글

    결국 단열압축으로 인한 온도 상승인 것인가요? 정말 놀랍네요..
  • 다져써스피릿 2012/10/16 11:48 #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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