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타임스의 스포츠 컬럼니스트 빌 플라슈키가 정확히 짚었다. "아싸 10월이다!!" "아놔 또 10월이다." 다져 팬이라면 이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딱 그렇다.
개인적으로 더 쉬운 상대 밀워키가 올라오기를 바랬지만, 부상 당한 옐리치의 자리를 대신한 루키 그리셤이 헤이더와 멋진 합작을 내놓으면서 워싱턴이 올라와 버렸다. 물론 덕분에 라이언 브런이 덕아웃에서 멘붕하는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ㅋ
다섯 경기 밖에 안 하는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승리하는 것이 원채 중요하다지만, 이번 NLDS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만약 다져스가 1차전을 패배한다면 워싱턴에게는 와카전에서 던졌던 셔져와 스트라스버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홈 3,4차전에 몰빵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 하지만 다져스가 1차전을 이기면 워싱턴은 다져 구장에서 1승이라도 건지기 위해 2차전에서 아직 휴식이 덜 된 스트라스버그를 출전시킬 수도 있다. 1차전의 결과에 따라 이후 경기가 더욱 유리해질 수도, 더욱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느 1차전보다도 더욱 must-win 1차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규시즌 106승이나 한 팀의 팬이 별 걱정을 다 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빌 플라슈키가 썼듯 팀이 포시에서 삽질하는 모습에 쓸데없이 익숙해져 버렸다. 잘하는 것 못지 않게 구멍이 뚜렷하게 보이는 올 시즌에는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잘 좀 해보자, 다져스 ㅅㅋ덜아. 일단 포시 첫 경기부터 확실하게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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