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쿸에서 논란으로 핫한 노래 "Baby, It's Cold Outside" 음악 얘기

여자「싫어어어어어! 거리에 크리스마스 송이 흐르잖아아! 성희롱이야아아아!」

요즘 미쿸은 유명한 크리스마스 노래 "Baby, It's Cold Outside"의 미투 재해석으로 꽤 핫하다.   사실 지난 몇 년간 이맘 때 쯤이면 꾸준히 있어왔던 논란인데 올해엔 예년보다 더 핫한 것 같다.  집에 가고 싶어하는 여자를 남자가 억지로 못 가게 하는, 소위 데이트 강간 상황을 로맨틱한 노래로 포장한 것이라는 게 논란의 요지이다.

노래의 가사를 번역해본다.



I really can't stay
더 있을 수 없어요
But, baby, it's cold outside
하지만 베이비, 밖엔 추워요
I've got to go away
이젠 가봐야 해요
But, baby, it's cold outside
하지만 베이비, 밖엔 추워요
This evening has been
오늘 저녁은
Been hoping that you'd drop in
당신이 와주길 기대했어요
So very nice
참 좋았어요
I'll hold your hands they're just like ice
당신의 얼음장 같은 손을 잡아줄께요



My mother will start to worry
엄마가 걱정할 거에요
Beautiful, what's your hurry
아름다운 그대여, 왜 서두르시나요
My father will be pacing the floor
아버지가 안절부절 하실 거에요
Listen to the fireplace roar
벽난로의 불소리를 들어봐요
So really I'd better scurry
그러니까 진짜 가봐야해요
Beautiful, please don't hurry
아름다운 그대여, 서두르지 마요
Well, maybe just half a drink more
그럼 반 잔만 더 마실까요
Put some records on while I pour
따르는 동안에 레코드를 틀어줘요



The neighbors might think
이웃이 뭐라고 할 거에요
Baby, it's bad out there
베이비, 지독한 날씨에요
Say what's in this drink
이 술 안에 뭐가 들어있죠
No cabs to be had out there
택시도 잡을 수 없어요
I wish I knew how
이 마법에서
Your eyes are like starlight now
당신의 눈은 별빛 같아요
To break this spell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I'll take your hat, your hair looks swell
모자를 주세요, 머리카락이 아름답네요



I ought to say no, no, no, sir
안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Mind if I move in closer
좀더 가까이 가도 될까요
At least I'm gonna say that I tried
최소한 노력은 했다고 말할 수 있겠죠
What's the sense of hurting my pride
제 자존심을 상하게 할 필요가 있나요
I really can't stay
더 있으면 안되요
Baby, don't hold out
베이비, 빼지 말아요
[Both] Baby, it's cold outside
[함께] 베이비, 밖엔 추워요



I simply must go
진짜 가봐야 해요
But, baby, it's cold outside
하지만 베이비, 밖엔 추워요
The answer is no
제 대답은 '노' 에요
But, baby, it's cold outside
하지만 베이비, 밖엔 추워요
The welcome has been
당신의 환대가
How lucky that you dropped in
이렇게 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So nice and warm
정말 따뜻하고 좋아요
Look out the window at the storm
창 밖에 눈보라를 봐요



My sister will be suspicious
언니가 수상하게 여길 거에요
Gosh your lips look delicious
세상에, 당신의 입술이 맛있어 보여요
My brother will be there at the door
오빠가 문앞에서 기다릴 거에요
Waves upon a tropical shore
열대 해변가의 파도 같아요
My maiden aunt's mind is vicious
우리 노처녀 이모는 마음씨가 사나워요
Gosh your lips are delicious
세상에, 당신의 입술은 맛있어요
But maybe just a cigarette more
담배 한 대만 더 피고 갈까요
Never such a blizzard before
이런 폭설은 처음이에요



I got to get home
집에 가야만 해요
But, baby, you'd freeze out there
하지만 베이비, 얼어 죽어요
Say lend me a coat
코트 한 벌 빌릴 수 있을까요
It's up to your knees out there
눈이 무릎까지 왔어요
You've really been grand
당신 정말 좋은 사람인데
I thrill when you touch my hand
제 손을 만질 때 저는 두근거려요
But don't you see
하지만 모르시겠나요
How can you do this thing to me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 있나요



There's bound to be talk tomorrow
사람들이 내일 수군거릴 거에요
Think of my life long sorrow
당신이 폐렴에 걸려 죽기라도 하면
At least there will be plenty implied
다들 은연중에 알고 있겠죠
If you caught pneumonia and died
제가 평생 슬퍼할 것을 생각해 보세요
I really can't stay
더 여기 있을 수 없어요
Get over that hold out
더이상 빼지 말고
[Both] Baby, it's cold outside
[함께] 베이비, 밖엔 추워요



노래 가사를 제대로 읽어보면 여자가 싫다고 하는데 남자가 강압적으로 어떻게 하려고 한다기 보다는, 서로 귀엽게 밀당하는 거라고 해석하는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그게 내 개인적 해석이다.  또한 이 노래가 쓰여진 1940년대 당시에는 여자가 외박하는게 금기였던 시절이었기에, 이 노래에서 여자가 "No" 하는 것은 남자가 싫어서가 아니라 주위의 시선 때문인 것이고 (실제로 가사의 내용도 그러하다), 때문에 여성의 성적해방을 노래하는, 다분히 진보적인 여성상을 묘사하는 노래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고로 이 노래가 데이트 강간을 미화하는 노래라는 주장은 오바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여자는 분명히 계속 "No"라고 하는데 남자는 "가긴 어딜 가~ 밖에 추운데~" 하면서 계속 치근대는 모습은...........  음..........  요즘 정서에 뭔가 안 맞는 것도 사실이라고 본다.   물론 결국 노래가 묘사하는 건 남녀간의 밀당이긴 하지만

우유부단한 결론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딱 그 정도 결론이 좋다.   악의가 있는 노래는 아닌데 요즘 정서에 오해 사기 딱 좋은 노래라는 것.   하지만 요즘은 "이 노래는 구시대의 악습을 미화하는 나쁜 노래로 말살되어야 함!" 내지 "이 노래 갖고 뭐라 하는 사람은 바보 PC충임!" 같은 뭔가 극단적인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분위기인지라 좀 거시기하다.   요즘 세상은 극단적인 결론을 너무 좋아한다.   근데 살다보니 재조명, 재평가 되는 것들은 시간이 좀 지나면 또다시 재조명, 재평가 되더라.   이 노래도 분명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무리는 이 노래가 처음으로 유명세를 탄 1949년 영화 "넵튠의 딸"의 장면.   사실 이 노래 1949년 아카데미 상도 받은 노래다.

나름 유쾌한 반전도 있는 영상이니 끝까지 보도록.




덧글

  • 타마 2018/12/11 15:04 # 답글

    다양성을 인정해 달라고 하면서... 그 누구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집단인 것 같네요. 1944년 작곡 노래에 태클 걸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더 히트할 크리스마스노래나 만들었으면 싶은... ㅎ
  • 다져써스피릿 2018/12/11 15:19 #

    그래도 요즘 택클 걸려왔던 이런저런 다른 것들에 비하면 이건 그나마 건덕지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옛날 것들 택클 걸려고 눈에 불을 켤 시간에 새로운 것을 만드는게 더 건설적이라는 데엔 전혀 이견 없지만요ㅎ
  • 듀얼콜렉터 2018/12/12 04:42 # 답글

    이런 논란이 있다는것도 몰랐지만 하신 해석이 대략 맞는것 같습니다. 요새 미투로 정말 들썩들썩 하네요.
  • 다져써스피릿 2018/12/12 06:45 #

    정신없어요 진짜.
  • 나녹 2018/12/13 01:24 # 답글

    스티비 원더의 Someday at Christmas를 뒤늦게 발견하고 매일 같이 듣고 있는데 어딘가에선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군요;;
  • 다져써스피릿 2018/12/13 08:31 #

    몇몇 라디오 방송에서는 금지곡 먹기도 하기도 은근히 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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