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 맥미니 모델이 발표되었다 테크놀러어쩌구 얘기




소개 비디오는 솔직히 좀 유치하다;;;;;


오늘 있었던 애플의 "There's more in the making" 이벤트에서 맥미니 신형 모델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마지막으로 맥미니 모델이 나왔던게 4년도 넘었던 일인지라 애플한테도 완전히 잊혀진 제품인듯 했는데, 최근 루머로 떴던대로 드디어 새 물건이 튀어나왔다.

사실 이 이벤트에서는 신형 맥북에어 모델과 아이패드프로 모델도 발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쪽에 더 관심을 둘듯 한데, 나 개인적으로는 새 맥미니 모델이 어떻게 나오나가 더 큰 관심사이기에 이것에 대한 글만 쓰련다.   맥북에어와 아이패드프로는 다른 분들이 더 자세하게 글 써주시겠지.

"프로 사용자를 겨냥한" 맥미니가 새로 나온다는 루머가 뜬 이후로 떴던 컨셉디자인 중 하나가 기존 맥미니 디자인에다가 아이맥 프로 같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입힌 것이었는데, 진짜로 딱 그렇게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CPU 스펙.   정확히 무슨 CPU 모델이라고 적혀있진 않지만, 3.6GHz 쿼드코어 i3, 3.0GHZ 헥사코어 i5 등등 스펙을 보면 이건 빼박 i3-8100, i5-8500, i7-8700이다.   제대로 데스크탑 CPU다.   종전 맥미니 모델들이 다들 모바일 CPU를 썼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최근에 나온 9세대 커피레이크 리프레쉬 칩은 아니지만, 리뷰들 보니까 아싸리 i9-9900K로 간다면 모를까, 8세대랑 9세대 CPU 사이에 성능차이가 미미하다고 하니 8세대 칩이라고 문제 삼을 건덕지는 그닥 없다고 본다.   그리고 i5-8500이나 i7-8700 쯤 되면 이런 폼팩터에 들어가는 CPU로 최상급이라 볼 수 있으니 "프로 사용자를 겨냥했다"는 말은 인정해주겠다.

저런 칩을 쓴만큼 냉각기능이 중요해지는데,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냉각 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자랑을 한다.  이건 나중에 물건 나와서 리뷰 뜨는거 보고 판단해야겠지.  원채 애플이 발열 잡는데 쥐약인지라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ㅡ,.ㅡㅋ   내가 예전에 썼던 맥미니가 2011년형이었는데, 그걸 갖고 CPU 좀 빡쎄게 돌리는 작업을 하면 팬이 미친듯이 돌아가면서 CPU 온도가 95도까지 올라가서 ㅎㄷㄷ했었다.  이번 신형은 좀더 낫길 바란다.

최소한 애플이 냉각기능에 자신이 있는듯 하는게,






........이렇게 모아서 렌더링 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써놨다.   .........솔직히 좀 오바스럽게 자랑하는거 같다;;;;   당연히 히트싱크 큼지막한 CPU쿨러와 케이스 팬 빠방하게 장착한 데스크탑이랑 비교할 순 없겠지만, CPU 좀 빡쎄게 돌릴때 CPU가 녹아내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의 온도까진 안 올라가게 제대로 만들었길 바란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단다.   썬더볼트3 포트가 네 개나 있다.   아이맥에도 두 개 밖에 없는데, 상당히 후하다.   대다수의 유저는 그냥 USB-C 포트로 사용할 거라는건 안 비밀.   뿐만 아니라 LAN포트는 $100 더 내면 10기가비트 랜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건 진짜 놀랐다.  "프로 사용자를 겨냥했다"고 말할만 하다.   이 폼팩터에서 이 이상 바라는건 무리겠지.

예전엔 있던 SD카드 슬롯이 없어지긴 했는데, 노트북에선 그게 심히 아쉽겠지만 데스크탑용 컴퓨터에서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아까 쓰는걸 까먹었는데, CPU가 모바일급에서 데스크탑급을 쓰면서 소비전력이 부쩍 늘었다.   종전 모델의 최고 전력소비가 85W였는데, 이건 150W라고 스펙에 적혀있다.   그리고 종전 모델은 아이들(idle) 시 6W라는 넘사벽 저전력 스펙을 자랑했는데, 이번 모델 스펙에는 그 얘기가 아예 없다.   맥미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가 저전력인데, 아무래도 성능을 더 중시하는 스펙으로 가버리니 극강의 저전력은 희생되는듯.



여튼 스펙 면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 나왔다.   그래픽이 CPU 내장 그래픽 뿐이라는 건 좀 아쉽지만 맥미니에서, 아니 애플한테서(...) 게임 돌릴만한 그래픽 성능을 바라는건 처음부터 무리.   뭐 요즘은 eGPU도 뜨고 있으니 정 필요하면 그쪽으로 갈 수도 있고.  썬더볼트 포트도 남아돌겠다ㅋ

문제는 가격인데..............

i3 8100, 8GB RAM, 128GB SSD 모델이 $799다....................

i7 8700, 8GB RAM, 512GB SSD로 올리면 가격이 $1499로 껑충 뛴다;;;;;;;;;

.......빈말로도 가성비가 좋다고 하긴 힘들다.

방금 쓴 i3 스펙으로 조립컴을 만들자면, pcpartpicker에서 끄적끄적 파트 골라보니까 $400-450 선에서 충분히 나온다.   i7 스펙이라면 $650 정도......;;;;

물론 일반 조립컴으로는 나올 수 없는 저 폼팩터와, 조립컴에서 꽤 추가비용이 필요한 썬더볼트3 포트x4의 존재가 맥미니의 가성비를 좀더 괜찮게 만든다.   결국 저 미니한 폼팩터가 필요한가, 썬더볼트 포트가 필요한가 여부에 따라 이번 맥미니의 가성비가 결정이 되겠다.



개인적인 얘기로 빠지자면, 나는 이번 신형 맥미니로 가느냐, 아니면 그동안 생각만 줄창 해왔던 해킨토시 조립에 드디어 도전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   다행히 나는 저 썬더볼트 포트가 하나는 필요로 하고, 저 폼팩터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내 책상 꼬라지를 보면 필수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   그렇기에 맥미니의 거시기한 가성비가 좀 상쇄되기는 한다.   하지만 가성비로 따지자면 당연히 해킨토시의 압승이다.  맥미니가 비빌 건덕지가 없다.   대신 해킨토시는 귀찮다.   "It just works"라는 애플의 만트라에 완전 반대인 것이 해킨토시다.   나의 귀차니즘은 하늘도 뚫는 귀차ㄴ

가성비가 꽝이어도 가장 편하고 가장 확실한 정품의 루트로 갈 것이냐, 극강의 가성비를 위하여 모든걸 나혼자 해결해야 하는 해킨토시의 루트로 갈 것이냐..........   그게 문제 되겠다.


덧글

  • 김안전 2018/10/31 17:56 # 답글

    해킨토시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입니까?
  • 다져써스피릿 2018/10/31 18:12 #

    애플의 공식 하드웨어가 아닌 것에 맥OS 깔고 맥처럼 쓰는 것이죠. 그러니까 윈도PC 조립하듯이 자기 입맛에 맞는 부품 골라서 조립하고 거기에다 윈도를 까는게 아니라 맥OS를 까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하드웨어 조합에서도 다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진 윈도와 달리 맥OS는 애플이 만든 하드웨어에서만 돌아가게 만들어진 물건인지라 하드웨어 호환성을 꽤 까다롭게 따지고 이런저런 설정도 많이 손봐야 하고, OS업데이트 같은 것도 조심조심해서 해야 하는 꽤 손이 많이 가는 물건입니다.

    본문에도 썼다시피 노가다를 감수하고 내 필요에 맞는 하드웨어와 극강의 가성비를 추구할 것이냐, 아니면 "애플 세금"을 내고 가성비는 떨어져도 안정적인 정품을 쓸 것이냐, 그런 선택인 것이죠.

    맥OS 사용자 라이센스에 "맥OS는 애플이 생산한 하드웨어에만 설치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어서 해킨토시는 엄연히 라이센스 위반이긴 한데, 애플은 별다른 제재 없이 그냥 냅두는 분위기입니다.
  • 김안전 2018/10/31 18:29 #

    애플이야 돈주고 워렌티를 하는 시스템도 있고 그러니, 그것도 구매 비용에 추가되는 부분이 있죠.

    해킨토시야 당연히 애플 케어를 돈 주고 살 일이 없으니 검열도 하기 힘들고 하니 놔두는 것이겠죠.
  • 다져써스피릿 2018/10/31 20:01 #

    공식 맥 하드웨어의 조합은 뻔하기에 애플이 맘만 먹었으면 "지금 이 컴퓨터의 하드웨어 조합이 공식인가 아닌가" 확인하는 루틴을 맥OS에 집어넣는다면 해킨토시에 큰 타격을 주는건 별일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기도 귀찮고, 또한 그런 루틴을 뚫는 편법이 나온다면 그걸 또 막아야 하고..... 그런 악순환 자체를 원치 않았을지도 모르죠. 또한 해킨토시 사용자도 결국에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고객층이니 괜히 건드릴 이유 없다는 계산이 섰을 수도 있지요.

    근데 지난 몇 년간 애플이 인텔 칩에서 ARM계열 칩으로 갈아탄다는 소문이 무성해왔고, 최근 맥 모델에는 애플 자체 생산 T2 칩이 꽤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하고 있기에, 애플이 하드웨어 차원에서 일반 조립컴과 차별점을 두어서 자연스럽게 해킨토시를 사장시키려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 김안전 2018/10/31 20:12 #

    근데 맥에 윈도우 깔아 쓰는 사람이 적듯, 일반 윈도우 환경으로 굴리는 컴퓨터에 맥 깔아 쓰는 사람도 적은 편이죠. 결국 애플은 감당할 수 있는 기반에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해서 코어층만 챙기는 편이라고 봐야겠죠.

    어차피 애플은 싼 칩을 골라 택할테니 칩셋은 시시각각 바뀌어 가겠죠. 게임기도 낸다고 삽질한 전적이 있으니까요.
  • ... 2018/10/31 23:17 # 삭제 답글

    ...
    G4 렉스턴 스포츠 화물칸에 얼마를 싣건...덤프트럭에 비하겠나요...
    멕미니가 아무리 프로틱 해 봐야 진정한 프로 앞엔 그냥 말장난일 뿐이겠죠...

    내년에 나온다는 신형 맥 프로도 역대급 창렬한 가격대를 자랑 할 거 같은데...
    아랫것들은 눈에 안차고...ㅎㅎㅎ
  • 다져써스피릿 2018/11/01 02:02 #

    모든 일이 덤프트럭을 요구하는건 아니니까요. 폼팩터 감안하면 충분히 프로급이죠.
  • 오오 2018/11/01 08:52 # 답글

    회사에서 2012 i7 미니를 한참 썼었죠. 열문제는 있었어요. 한참 돌리다 보면 HDMI가 죽더라구요. 팬을 강제로 돌려서 버티던 중 한국에 들어간 사이에 도둑놈이 집어가서 지금은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내준 맥북 프로 2018로 업그레이드...
  • 다져써스피릿 2018/11/01 11:46 #

    착한 업그레이드 당하셨군요.
    여튼 신형 맥미니 리뷰 올라오기 시작하면 발열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알고 싶네요.
  • 2018/11/01 20: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1/02 02: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노마드 2018/11/02 12:40 # 삭제 답글

    256ssd+8100 8500 8700중에 그나마 어느것이 가성비면에서는 낫다고 보시나요?
    라이트룸이나 파이널컷정도만 휴대용 16인치 얇은모니터와 휴대 사용하려는데 고민이되네요
  • 다져써스피릿 2018/11/02 17:01 #

    라이트룸만 쓰실거면 8100 갖고도 어느 정도 비벼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파이널컷으로 동영상 작업까지 하시려면 8500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동영상 작업에는 멀티코어 성능이 킹왕짱인지라 $200 더 내고 하이퍼스레딩이 되는 8700으로 갈 가치도 있다고는 봅니다만, 가성비 따진다면 저는 그 $200을 RAM을 늘리는데 투자하겠습니다. 동영상 작업할때 RAM은 언제나 다다익선이지요. (이미 아시겠지만 맥미니의 RAM은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애플의 정신 나간 RAM 가격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한 가지 고려하실만한 가치가 있는 옵션이라면, 파이널컷이 이번 9월말부터 공식적으로 eGPU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맥미니에서 더 좋은 파이널컷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서 맥미니의 썬더볼트 포트에다가 eGPU를 달아주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이지요. eGPU가 딱히 싼 솔루션도 아니고, 아직까지는 nVidia 그래픽카드는 제대로 지원 안 하며 AMD 그래픽카드여야만 한다는 제약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쓰신 댓글 내용으로 보아 로케이션 촬영에서 쓰시려는 거 같은데 eGPU는 휴대성에도 좀 제약을 준다는 약점도 있지요. 물론 로케이션 때는 eGPU 떼놓고, 집/스튜디오에 와서 편집할때 eGPU 쓰는게 정석이겠지만요), 그래도 맥미니를 산 이후 추후 추가투자로 파이널컷 성능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선택지가 생긴건 분명히 환영할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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