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 농구 얘기

나 이제부터 저기 가서 놀래염


그동안 고마웠다, 크리스 폴.   다른 사람은 배신 때리고 튄다고 욕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넌 할만큼 했다.   네 미래 네가 결정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겠는가.   걍 자유계약으로 튀었어도 됐을텐데 옵트인+트레이드로 모두에게 윈-윈 결과를 가져다 준 것만으로도 떠나면서 지킬 의리는 다 지켰다고 본다.   휴스턴 새 집에서 좋은 결과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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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이 휴스턴으로 갔다.   몇 년째 저주처럼 계속되는 클리퍼스의 플옵실패에 이번 오프시즌에는 공중분해 되겠구나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지라 별로 놀랍진 않다.   도리어 클리퍼스랑 재계약을 했다면 더 놀랐겠지.   아, 난 분명 산왕으로 갈 줄 알았는데 휴스턴으로 간 건 좀 놀랐다.   하든과 호흡이 잘 맞겠냐 걱정하는 기사도 나오던데 솔직히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저주 얘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하는데, 크리스 폴이 휴스턴 가서 WCF 가면 저주는 클리퍼스의 저주였던 것이 되고, 휴스턴에서도 세컨라운드 못 빠져나오면 저주는 크리스 폴의 저주였던 것이 되고.......ㅋ)

제리 웨스트가 클리퍼스로 온다는 뉴스가 떴을 때 내 후배(골수 랄팬)는 제리 웨스트 파워로 크리스 폴이 클리퍼스에 남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던데, 나는 제리 웨스트 소식 들었을 때 제대로 팀이 공중분해되겠군 생각했다.   그리고 지난 몇 시간 뜬 이런 기사이런 트윗, 또 이런 트윗을 보니 내 예감이 맞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코어멤버를 무슨 댓가를 치뤄서라도 꼭 붙들고 가겠다는 닭프레지덴테의 작전은 누가 봐도 실패고, 제리 웨스트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크리스 폴이 떠나는 것 자체는 전혀 놀랍지 않지만, 떠나면서 오늘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 시작한 불화설은 솔직히 놀랍다.   닭감독의 도련님 편애와 카멜로 트레이드 실패가 이렇게까지 큰 불만을 야기했을 줄이야.   솔직히 지난 몇 년은 클리퍼스보다 다져스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살아서 클리퍼스 루머에 내가 좀 둔감했던 면도 있고, 내가 넘 순진하게 생각했던 점도 있었던지라 난 아빠닭이랑 병아리 리버스가 서로 지킬 선은 잘 지키면서 팀과 잘 조화하고 있는 줄만 알았었다.   근데 지금은 닭감독의 병아리 노골적 편애 얘기, 그리고 병아리를 닉스한테 보내기 싫어서 닭프레지덴테가 카멜로 트레이드를 기각했다는 얘기가 막 나온다.   병아리한테 용돈 팍팍 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겠지만 난 이렇게까지 팀내에 불만이 쌓일 정도로 상황이 콩가루인줄은 몰랐다.

결국 모든 원흉은 닭프레지덴테.   닭감독으로서는 크게 불만이 없다만 닭프레지덴테 감투를 쓰고 하는 짓은 하나같이 꽝이다.   닭프레지덴테 감투 안 씌워줬으면 보스턴에서 안 왔을테니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리고 스털링 사태 당시 팀분위기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고 있어준 공로 또한 절대 무시할 수 없지만) 닭감독이 닭프레지덴테 감투를 계속 쓰고 있는한 클리퍼스의 미래는 암울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앞서 언급했던 내 후배가 묻더라: 필 잭슨이랑 닭프레지덴테랑 GM으로서 누가 더 훼일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   (닭똥같은 눔물을 흘려가며 디안드레 붙잡았던 닭프레지덴테가 포르징기스를 잘 드랲해놓고서 트레이드하네 어쩌네 하다가 결국 짤린 필잭슨보다는 그나마 낫다는게 내 생각ㅋ)

이제 문제는 그리핀도 떠나느냐 마느냔데.......   다 공중분해하고 제리 웨스트의 조언을 받아가며 리빌딩모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다만, 역시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둘을 한 큐에 다 잃어버리는 건 충격이 심할거 같은지라 붙잡았으면 좋기도 하겠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련다.

최소한 2017-18 클리퍼스 시즌은 이전 시즌의 복붙은 아닐테니 좀 볼만해지겠다.   그리고 당장은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지금까지보다 더 좋은 팀이 되기를 기다려야지.


덧글

  • Troy_PerCiVal 2017/06/29 18:24 # 답글

    워낙에 경우의 수가 많다보니 장담은 불가능하고 예상만 하자면... 워낙 기존 페이롤이 막혀있던지라 그리핀도 놓칠 가능성이 커요. 그리핀이 맥시멈 근처를 받는순간 클리퍼스는 샐캡이 꽉 찹니다. 이렇게 되면 레딕도 나갈거구요.

    전 지난 시즌 전까지는 리버스랑 아들내미를 억울하게 비판받는게 많다 생각했는데 재계약 액수 보고는 그 말 취소하게 됐죠. 빅3이 60mil받아서 안그래도 죽겠는데 12mil?

    이렇게 된 이상 리버스도 내보내고 새 판을 짜는게 맞다고 봅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클리퍼스는 매력적인 빅마켓이 됐기 때문에..
  • 다져써스피릿 2017/06/30 01:44 #

    뭐 저도 현실적으로 그리핀을 붙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레딕은 이미 떠나겠다고 마음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까지 끌어안고 온 패 갖고는 안된다는게 명확하니 크게 물갈이하는 것도 좋은데, 그러려면 역시 닭감독이나 병아리 최소한 둘 중 하나도 나가야.......

    더이상 죠크프랜차이즈가 아니게 된 것만으로 크리스 폴과 닭감독은 역할을 다했다고 봐야겠죠. 발머 덕분에 구두쇠팀 딱지 뗀 것도 크고.
  • DLIVE 2017/06/29 20:27 # 답글

    처음에 리버스 재계약 했을때 조단이나 그리핀도 sns 통해서 리버스한테 '오오'하고 비꼴 정도로 말이 많기는 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또 그렇게 까지 악성 계약은 아닌듯 합니다.

    ..문제는..선수 쓸때도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는 거죠..
    수비력 강화시켜야하는데 음바무테는 앉혀두고 리버스 나올때는 탄식이 ㅜㅜ

    뭐 물론 감독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세상사람들이
    자기 아들인거 다 아는데 이런식이면 오해 할 수고 있겠다 싶더라구요 ㅠㅠ

    사실 지금 멤버로 -특히 CP3- 컨파도 못간건..닥 감독 탓이 크다라고 봅니다.
  • 다져써스피릿 2017/06/30 01:47 #

    어스틴 계약 자체는 심각한 오버페이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역시 그 타이밍이 문제였죠. 샐러리캡에 허덕이고 벤치보강이 절실했던 타이밍에 그 계약을 해버리니.....;;;;;
  • 김안전 2017/06/30 01:22 # 답글

    휴스턴에 가서도 금문교 전사에게 발린다면 그래 내가 맞았어! 이실거고, 성적이 바뀐다면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구단주가 게임사업을 하던 양반인지라 뭐...
  • 다져써스피릿 2017/06/30 01:52 #

    이왕 떠난건데 클리퍼스가 한 1,2년간 버벅대는 동안 크리스 폴이 휴스턴에서 대박 터뜨리면 좋겠네요.

    그리고 18-19시즌 이후 닭감독 계약 끝나고나면 클리퍼스도 대박 터뜨려서 "모든게 닭감독의 저주였어!" 하면 되고......ㅋ
  • 김안전 2017/06/30 02:04 #

    그래서 좌측 사진은 바꾸십니까 아니면 어쩌실겁니까?
  • 다져써스피릿 2017/06/30 02:16 #

    언젠가 바꿔야지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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