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펀 4S를 쓴지 3년이 되어간다. 그런고로 얼라펀6으로 넘어가는건 당연지사다. 원래부터 그럴 생각이었다. 여기저기서 절연테이프니 카툭튀니 뭐니 하지만 내가 보기엔 어차피 케이스 씌울건데 뭔 상관이여~고, 여기 미국에선 Apple Pay가 아주 유용할테니 그 메리트도 있고.
단지 문제는 언제, 그리고 어느 모델로 가느냐다.
나는 얼리어답터(라고 쓰고 베타테스터라고 읽는다)짓 하는걸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초반러시를 피해 사람들 반응도 살피면서, 또 애플스토어에 가서 직접 만져보면서 느긋하게 "6냐 6Plus냐" 결정하고 지르려는게 원래 계획이었다. 11월중순 쯤이면 대략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근데 오늘 하루온종일 주위 사람들이 나한테 뽐뿌를 넣는것이다. 선배 한 명은 온라인예약이 밤 12시 1분에 시작되기에 11시반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서 리로드 누를거라고 하고, 갤노트 쓰는 친구녀석도 큰 화면의 세계로 얼렁 오라고 막 꼬신다. 거기다 둘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를, 화면 큰 얼라펀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기에 초기물량 놓치면 연말이나 내년초나 되어야 손에 넣게될거라는 것이다. 나한테 뽐뿌 넣으려고 하는 소리인걸 뻔히 아는데도, 아ㅅㅂ 이거 먹혀든다. 오늘밤에 컴 앞에 앉아서 예약을 걸어야하는 건지 무지 고민 때린다ㅋ
거기다 오늘밤 진짜로 예약을 한다면 어느 모델로 하지? 난 솔직히 4S의 3.5인치 스크린이 좋았다. 아니, 사실 스크린이 좋았다기보다는 작은 스크린 덕분에 본체가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는게 좋았다. 휴대성과 기능성의 적절한 밸런스 크기라는 느낌. 하지만 시장은 "휴대성도 좋지만 화면이 크고 시원한게 더 좋아요"라고 말씀하셨고, 잡스옹이 아직 살아있었다면 어떻게 깡따구로 버텼을지 모르겠지만 팀 쿡의 애플은 대세를 거스리지 않는 애플이니 바이바이 3.5인치 스크린, 웰컴 4.7/5.5인치 스크린.

지금 내가 쓰는 얼라펀4S와 얼라펀6Plus의 크기 비교사진. 아 ㅅㅂ 진짜 비교되네. 사진은 폰아레나에서 뽀려왔......
4.7인치 모델은 일단 5.5인치 모델보다 $100이 싸고, 크기도 심하게 부담스러울거 같진 않다. 무게도 140g이었던 내 4S에 비해 129g으로 더 가벼워졌더라. 둘 중 이게 가장 무난한 선택이리라.
근데 이왕 큰 화면의 세계로 가는거 제대로 큰 화면으로 가보자!라는 생각도 들긴 든다. 내가 4S를 쓰면서 3.5인치 스크린이 가장 아쉬웠던 때가 캐논 6D랑 와이파이 연동으로 원격촬영을 할때였다. 화면이 작으니까 원격 라이브뷰로 볼때 심히 거시기하더라. 나에겐 상당히 실용적인 부분이기에 젤 큰 화면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거기다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아주 큰 메리트고, 카메라에 광학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추가되는 것도 아주 맘에 든다. 세가지 메리트가 다 나의 사용패턴과 잘맞는 부분이기에 $100의 가격차이는 그닥 신경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크다.........;;;;;;;;
친구 갤노트3 갖고 좀 놀아봤는데....... 말도 안되게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막 굴리기엔 부담되는 사이즈랄까. 주머니에 팍팍 집어넣고 다니기도 거시기한 크기고. 뭐 남들 다 쓰는 사이즈니 내가 적응 못할 이유도 없긴 하지만.........
여튼 오늘 저녁 내내 고민할듯 하다. ㅡ,.ㅡㅋ
덧글
6 plus가 램이 2GB라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있어서 ifixit 애들이 얼렁 분해해서 확인 해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헠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