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無] Expendables 3 - 이럴거면 만들질 말던가 TV/영화 얘기


일단 좋은 점부터 적겠다.


안토니오 성님 쵝오!!!!!!!!


ㅈㄴ 멋지게 나와서가 아니라 ㅈㄴ 개그캐로 나왔는데 그게 ㅈㄴ 대박이었다!!!!!!   >ㅂ<)b    이 영화에서 내가 유일하게 투썸즈업!!!을 날려줄 수 있는 부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밖에 또 좋았던 점은...... 음.........   멜 깁슨의 악역 괜찮았고.......   새로운 여캐 루나역을 맡은 MMA출신 론다 로우지도 그럭저럭 맘에 들었고......   음....... 그리고 또........  음...........................;;;;;

에, 안 좋았던 점은............  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한숨*

짧막하게 이 영화의 단점을 정리하자면:

1. 스토리가 쓸데없이 심각한데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참 모자라서 보기 안쓰럽고 지루하기만 하다.
2. 액션이 2편에 비해서 비교 안되게 단조롭고 밋밋하다.
3. 위에 언급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멜 깁슨, 론다 로우지 셋의 캐릭터 빼고는 신캐릭터들이 다들 짜증났다.   해리슨 포드도 어색함의 극치.
4. 아놀드하고 이연걸은 그냥 안 나오는게 좋았을듯 싶다.

단점 1번을 보고서 "익스펜더블 영화 보면서 무슨 스토리랑 연기력을 따짐?" 이라고 반응하는게 정상이고 나도 120%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와 연기력이 무지 거슬렸다는 얘기다.

문제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분투하는 노땅들의 비애와 고뇌"라는 테마를 너무 좋아한다는 점이다.    1편에서도 나왔던 테마고, 2편에서도 나왔던 테마인데, 그런 내용을 잠깐 스윽 훑고 지나가기만 했던 1,2편과는 달리 이번 3편에서는 그걸 아예 메인주제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캐릭터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갈등도 생기고 하는데........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연기를 못하니 스토리가 하나도 안 산다;;;;;;;;;   OTL    그러다보니 영화는 나름 심각하답시며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보는 나는 그저 괴롭기만 하고 "얼렁 가서 총질이나 하셈" 생각 밖에 안 들더라 이거다.

물론 이런건 액션이 시원시원하고 후련통쾌하면 다 용서되는 부분이다.    어차피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란 액션장면들을 연결해주는 핑계인 법.   그런데 액션마저도 건질 건덕지가 없다.    미국웹에서는 이 영화가 1,2편처럼 R등급으로 안 나오고 PG-13등급으로 나오는 바람에 피가 하나도 안 튀어서 꽝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내가 보기에 이 영화의 액션은 피가 아무리 튀었어도 여전히 밋밋했을 거다.

가장 큰 문제는 각 캐릭터들의 싸우는 스타일에 개성이 없다.    2편에서 스탤론은 쌍권총 날려주시고 스테이텀은 현란하게 칼질해주시고 이연걸은 멋지게 후라이팬 휘둘러주시고 등등 모두 나름 개성을 살리면서 싸워주시는 덕에 보는 맛이 있었는데, 3편에서는 그런 맛이 결정적으로 부족하다.   다 비슷비슷하게 주먹질하고 비슷비슷하게 기관총 쏴재낀다.    그러다보니 누가 어디서 싸우는지도 헷갈리고 관심도 안 간다.    (잠깐 딴 얘기 한마디 하자면, 극장에서 한 번 봤을 뿐이니 정확히 장담은 못하겠기에 괄호 속에 적는데, 폭발장면 하나가 옛날 일본애니처럼 한 번 썼던 장면 재사용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단순히 비슷한 폭발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폭발 장면 하나가 "좀전에 똑같은 폭발 있지 않았나???" 느낌을 줬다.   영화 보면서 "무슨 이딴 편집을???" 하며 순간 뭥미스러웠던 부분.   내가 착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한 2편에서는 스탤론 vs 반담이라는 80년대 액션팬들에게 충분히 어필을 할만한 카드를 들고 나왔었고 그 기대에 부합하는 괜찮은 격투씬을 보여줬는데, 스탤론 vs 깁슨은 그렇게 기대되는 카드도 아니었고 격투씬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2편의 스탤론+아놀드+윌리스+노리스 드림팀 같은 장면도 없다.

새 캐릭터들도 안토니오 반데라스, 멜 깁슨, 론다 로우지 셋의 캐릭터 빼고는 다 꽝.    신세대 캐릭으로 나온 남캐 삼인조는 정말 영화에 백해무익했고, 해리슨 포드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해리슨 포드는 양복도 남의 옷 빌려입었는지 몸에 잘 안 맞는거 같더라.    웨슬리 스나입스는 초반에 좀 개성있게 나오는가 싶더니 뒤로 가면 갈수록 잊혀지는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켈시 그래머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그닥 비중있는 캐릭터라고 할 순 없었고, 한국에서는 인지도도 별로 없는 배우일테니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

아놀드랑 이연걸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다른 배우들은 연기를 못해도 나이 먹으면서 분위기는 잡을줄 아는데 (특히 돌프 룬드그렌) 아놀드는 그것마저도 못한다.   그냥 허접하게 보이기만 할뿐.    그리고 이연걸은 이 영화에서 깍두기의 극치를 보여준다.   2편에서처럼 짧고 굵게 나오는 깍두기가 아니라, 순전히 꼽사리로 얼굴만 비추고 지나가는 깍두기.   아무리 이연걸이 잠깐 나와도 주먹질 한 번 정도는 할 줄 알았다.

정말이지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1,2편에 비해서 여러모로 허접하고 실망스러워진게 크리스토퍼 리브 시절 수퍼맨 3 같다.   여기 미국에서 개봉한지 이제 이틀 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흥행성적이 비참하다던데 그럴만 하다.   입소문이 좋게 날 리도 없다 생각하니 흥행성적은 더욱 비참해질듯 하다.

점수는 D+.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개그캐가 무지 맘에 들었기에 그나마 D+다.


덧글

  • 동굴아저씨 2014/08/17 14:24 # 답글

    캐릭터가 갑절로 늘어난 탓이 아닌가...생각해봅니다.
  • 다져써스피릿 2014/08/17 15:08 #

    확실하게 그 탓 있습니다. 캐릭터들도 쓸데없이 늘어난데다가 감독이 그걸 감당할만한 역량이 안된듯 싶습니다. (검색해보니 상당히 초짜 감독이더군요)
  • 로오나 2014/08/17 17:06 # 답글

    2편이 정말 멋졌던 것은 배우들의 캐릭터를, 그 배우 자체의 캐릭터로 살리고 영화 속 이야기를 진지하게 다루진 않았다는 점인데... (그러니까 아놀드는 아놀드고 척 노리스는 척 노리스지 다들 영화속의 누군가라고 쓸데없이 진지 빨면서 주장하지 않았던)

    그래서 반쯤은 스토리가 있는 버라이어티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그게 미덕이었죠. (어차피 이 영화는 캐스팅된 사람들이 모여서 액션하면서 노는거 보러 가는 분위기다 보니)

    근데 이 감상을 보니 3은 다시 1쪽의 분위기로 돌아가려고 애를 쓴 모양이군요. 초반 반응이 다들 쫌 안좋은데... 흠.
  • 다져써스피릿 2014/08/17 18:13 #

    예, 제대로 보셨습니다. 1편은 좀 무거운 분위기였어도 액션이 충분히 아기자기했고 "오오오 우리 먼치킨 액션스타 성님들!!"하는 신선함이 있었기에 다 커버가 되었는데, 3편은 전혀 커버가 안 되더군요. 가벼운 2편이 확실히 최고였습니다.
  • 잠본이 2014/08/17 19:14 # 답글

    슈퍼맨 3 수준이라니 정말 보러갈 기분이 안드는군요(...) 으으으 왜그렇게 만든겨
  • 다져써스피릿 2014/08/18 01:38 #

    너무 과격한(...) 비교를 한게 아닌가 생각도 쫌 듭니다만 (객관적인 완성도는 수퍼맨3 수준의 허접함은 아니니까요), 전작들에 비해 제가 느낀 실망감은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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