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페널티킥 첫 골은 반칙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일어난 거 아니었냐고 충분히 항의할만 하지만, 티아고 실바가 TV라이브중계로도 뻔히 보일 정도로 대놓고 로벤을 뒤에서 잡은게 결정적이었고....
두 번째 골은 네덜란드 선수가 반 발짝 정도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냐고 충분히 항의할만 하지만, 다비드 루이스가 공손하게 박스 정중앙에 공을 떨궈주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해준게 결정적이었고.........
브라질로서는 두 골 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표할 건덕지가 제대로 있다만, 두 명의 간판급 중앙수비수들이 삽질만 안했어도 성립이 안 되었을 골들이니 (첫 번째 상황에서 로벤이 골키퍼랑 1대1 상황에서 골을 넣었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브라질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열받는 전반전이 되고말았다.
거기다 공격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족족 뽑아내면서도 계속 2% 모자란 모습만 보여주니 답답하기만 하겠지. 전반종료 휘슬 불리니 예상했던대로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는구나.
경기 시작 전에는 네덜란드측에서 "3-4위전 이거 꼭 해야하나효" 소리도 나왔다고 하고, 네덜란드는 두 경기 연속으로 승부차기를 치룬데다가 하루 덜 휴식한 상황이며, 브라질은 자존심을 위해서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이기에 아무래도 브라질이 더 강하게 나오지 않겠느냐 하던데, 뚜껑을 열어보니 브라질이 좀더 강하게 나오기는 하는데 네덜란드에 비해 떨어지는 퀄리티를 커버하지는 못하는듯 하다.
뭐 아직 전반 끝일 뿐이니 브라질이 후반전에서 만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싹수가 노랗다.
---추가---
이번 경기는 심판이 제대로 브라질 안티인듯.
네덜란드 페널티박스에서 브라질의 오스카가 블린트의 택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했는데, 심판은 도리어 오스카에게 헐리우드액션 옐로카드를 주고, 심판의 판정에 따르면 오스카와 충돌이 없었을 블린트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교체되는 코미디스러븐 상황이......;;;;;;
---추가2---
확인사살 골!!!!!!
내일 만약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꺾고 우승을 한다면 인류종말 시나리오는 완성된다!!!!!!! (최소한 남미종말 시나리오.....ㄷㄷㄷ)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낼 아르헨티나가 우승해버린다면 제대로 유혈사태날거 같아 걱정된다;;;;;;
태그 : 월드컵, 3-4위전, Brazil, Netherlands, ThiagoSilva, DavidLuiz, 마지막경긴데좀더강한모습을보여줘봐라브라질, Oscar, DaleyBlind, 심판이안티
덧글
정말이지 낼 경기에서는 좀더 제대로 된 심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스포츠에 만약이란 없는 거지만, 자칫 브라질은 경우의 수 놀이 하다가 탈락할 수도 있었죠.
어쩌겠습니까. 유독 축구의 신이 브라질에게 잔혹하게 굴었다 하고 혀를 찰수밖에요. 정말 각본 하나 쓰고 싶어도 단단히 쓰고 싶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