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 녹화해놓은거 본답시고 (그것도 네덜란드-호주전처럼 명승부도 아니고 카메룬이 크로아티아 상대로 ㅂㅅ인증하는 경기;;;ㅅㅂ) 커쇼가 노히터 던지는거 못 봤다 ㅜㅠ 젠장 누가 나한테 문자라도 보내주지 엉엉엉 ㅜㅠ
여튼 ESPN 하일라이트 봤는데, 노히트노런에 15K를 잡고서도 투구수는 고작 107ㄷㄷㄷ 볼쓰리 카운트는 딱 한 번 갔단다ㄷㄷㄷ 미칠듯한 제구력ㄷㄷㄷ 대체 얼마나 더 강해질거냐ㄷㄷㄷ
인상 깊었던 장면은 9회초 두번째 아웃 장면. 심플한 우익수 플라이였는데 이걸 푸이그가 두 손으로 잡았다!!!! 평소에는 쿨한척 폼잡으면서 한 손으로 공 잡던 녀석이 역시 상황이 상황인만큼 괜히 실수해서 에이스에게 부담을 주면 안된다는걸 알았는지 두 손으로 확실하게 캐치하더라. 푸이그가 워낙 철이 없는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저런 모습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나ㅋㅋㅋㅋㅋㅋㅋ
열흘 쯤 전만 해도 샌프랑 9.5겜 차이가 나서 월드컵이랑 산왕으로 현실도피;;;를 하게 만들었는데 요즘은 스코어 첵크할때마다 승전보라 경기차도 순식간에 4겜으로 줄이고, 작년같은 멋진 부활을 기대하게 만든다.
덧글
인격적으로도 그렇게 나뻐보이지 않구..
사실 이번 시즌 들어서 좀더 차분해져서 "슬슬 철이 드는군하 좋아좋아" 생각도 하는참이었는데, 이번 커쇼 노히터 경기 본방사수를 못해서 눔물을 흘리던 차에 저 장면이 하일라이트에 나오니까 참 반갑더라구요ㅎㅎㅎ
(곤조라던지 유리베 라던지)만나서 선수로서는 둘째치고, 인간으로서
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컨텐더 팀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비교적 개방적인 편이라 지나치게 절제 시키지 않으면서도 잘못하면
확실하게 지적하고 넘어가는 코칭 스탶들도 있고. 앞으로 가 더 중요하겠지만,
현재까진 만족 스러울듯.
여름져스 되는겁니까???
배반하지 않는 건 노력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뉴욕 닉스 보면 꼭 그런 건 아니긴 한데..
커쇼는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퍼펙트가 깨졌음 좀 두들겨맞을 법도 한데 그 뒤에도 변함없이 범타행진.. 진짜 멘탈이 남다른 선숩니다. 오히려 커쇼가 핸리를 위로해줬다는데 진짜 할 말이..
우타자들이 더 쩔쩔매는 모습에
송재우 해설이 '랜디 존슨 보는 것 같다.'고 할 장도...
무릎 높이에서 몸쪽 바깥쪽, 자유자재로 찔러넣어 카운트 잡고
뚝 떨어지는 커브로 상대 타자들을 바보 만드는 모습이, 정말 짜릿하더군요.
(저도 푸이그 9회 수비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도 '커터'니 '빠른 슬라이더'니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슬라이더 전수'에 일가견이 있다는 허니컷 투코가
뭔가 힘을 쓰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여기 불경한 자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