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無] <라스트 스탠드> 감상평 TV/영화 얘기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자 여기 캘리포냐 재정을 말아잡숴드시는데 한몫하신 아널드 주지사횽님의 주연 복귀작, <라스트 스탠드>.   이건 뭐 의리상(?) 극장에서 봐줘야겠다 싶어서 가서 보고 왔다.

극장 안에 사람 정말 없더라;;;;;;;   아무리 월요일 저녁 상영이었다지만 오늘 월요일은 마틴루터킹 기념일로 공휴일.   우리 일행을 포함해서 극장 안에 관객 10명이 채 안되었던 것 같다.......   망했으요, 망했어~~~~~~

여튼간 영화평을 간략히 하자면, 좀 깨는 영화였다.   좋은 의미로 깨는게 20%, 나쁜 의미로 깨는게 80%.

일단 아널드, 정말 연기 못한다.  ㅡ,.ㅡㅋ   원채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미미하게나마 발전이 조금씩 있었다.   그런데 정치판에서 좀 구르고 나더니 다 까먹은듯 하다.    이제 와서 연기코치를 받을 생각이 있으리라고도 전혀 생각이 안 들고.

그의 화려한 연기력(...)이 가장 눈에 띄는건 카메라앵글을 좀더 넓게 잡아서 대화씬이 한큐에 촬영되어야하는 장면들이다.   영화초반부와 후반부에서 이런 장면들이 좀 나온다.    보통 영화나 TV에서는 A카메라-B카메라 식으로 각각 배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잡아서 타이밍에 맞추어 장면을 바꾸면서 대화씬을 이끌어나가는 일이 많다.    이럴땐 편집으로 대화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고, 여러번 촬영한 것에서 잘 한 것들만 짜집기해서 편집할 수도 있기에 편집자의 역량에 따라 배우의 연기능력을 실력이상으로 표현해줄 수 있다.   하지만 와이드샷 대화씬에선 그런 편집이 불가능하다.   배우들의 타이밍센스가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런 장면들에서 아널드의 연기력은 정말.... 밟힌다.

근데 아널드 혼자 그러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는데.......  배우들이 다들 그런다.  OTL    아널드가 주연이니 아널드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면 곤란해서였는지, 아니면 김지운 감독은 그런 느슨한 타이밍의 대화가 좋은건지, 포레스트 휘태커 마저도 뭔가 나사가 풀린, 실력미만의 연기를 보여준다.    대본이 날카로운 것도 아닌데 연기마저 이러니 참 보면서 거시기 하다.

그래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느슨하고 느긋한 느낌마저 든다.    내용상으로는 1분1초를 다투는 상황인데, 영화를 보면서 긴박감이라는게 전혀 안 느껴진다.    도리어 "저렇게 느긋하게 굴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설정은 긴박한데 대본, 연기, 연출 모든 면에서 긴박감이 보이질 않는다.    사실 <놈놈놈>에서도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씬이 많아 좀 거시기하다 느꼈었는데 <라스트 스탠드>에서도 비슷하다.   그냥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인가?   그의 전작을 본게 <놈놈놈> 뿐이거 같아 뭐라 말은 못하겠고.........

대본도 여러모로 엉성하다.    뭐 이런 영화에서 대본 갖고 택클 거는 것도 아닌듯 싶지만 그래도 한 장면은 기억에 남도록 밟혔기에 짚고 넘어가야겠다.    도주한 악당보스를 쫓는 FBI형사역의 포레스트 휘태커는 "주도면밀한 자식이니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하면서 만의 하나를 위해서 아널드가 보안관으로 있는 작은 마을에도 "나쁜넘이 그쪽으로 갈지도 혹시 모르니 그리 아쇼" 하고 연락을 한다.    그런데 얼마후 아널드가 포레스트에게 "당신 말대로 그놈이 이쪽으로 오는 것 같소!" 하고 연락을 하니까 포레스트의 대답은 "어머나 그러셨세여?  아는척 하지 마셈" 이다.    뭐냐구;;;;;;;;;

뭐 이렇듯 깨는 장면, 뻔한 장면, 지루한 장면 많이 나오는 영화였는데.....   그렇다고해서 영화가 완전 꽝이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게 마지막 10분 정도의 옥수수밭 장면은 베뤼베뤼 나이스!!!였다!!!!   @ㅂ@)b

무슨 대단한 반전이 있다던가 하는건 전.혀. 아니니 그런쪽으로 기대는 하지 마시고, 뻔한 대사, 뻔한 장면들로만 도배되었던 영화에서 갑자기 당도120%의 싱싱하고도 신선한 장면이 튀어나오니 그저 모든게 즐거워지는거다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서 언급했던 좋은 의미로 20% 깨는게 바로 요 장면 얘기고, 이 옥수수밭 장면이 이 영화전체의 존재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지운 감독은 분명히 요 장면이 찍고 싶었던 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저 장면 때문에 영화전체에 대한 평이 훨씬 나아졌다.    그냥 그렇게 끝났으면 별 다섯개 만점에서 두 개 정도 줬을텐데, 마무리가 좋았기에 별 세 개 준다.    영화는 역시 마무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s. 쟈니 낙스빌 캐스팅은 <잭애스> 시리즈 팬층을 노렸다는게 너무 밟힌다.   <라스트 스탠드>에서도 하는 짓이 딱 그 수준이다.   ㅡ,.ㅡㅋ

p.s.s. 아널드가 공화당 쪽이라서 그런가?   유일하게 좋은 편에 한 명 있는 히스패닉 캐릭터는 정말 찬밥신세다;;;;;;    완죤 ㅈㅁㅁ;;;

p.s.s.s. 이건 그리고 아널드의 보톡스 광고영화........*쿨럭*


덧글

  • 알퐁스4세 2013/01/22 17:04 # 답글

    원래 김지운 감독이 연기지도면에서 그닥 좋은 감독이 아니었는데 언어적 장벽때문에 더 심해진 모양이네요. 주연배우가 좀 연륜이 있다면 다른 배우들 끌고 으샤으샤 해볼수도 있을텐데 그게 아놀드였으니...
  • 다져써스피릿 2013/01/23 15:44 #

    김지운 감독으로선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아놀드 주연복귀작" 카드를 꺼내든게 플러스요소로 작용되길 바랬을거 같은데 완전 역효과였던것 같습니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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