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암스트롱 다른 스포츠 얘기


ESPN.com에 뜬 랜스 암스트롱 인터뷰 대강 내용과 동영상을 봤다.

그동안 그가 정말 독기를 품고 부정해오던 도핑 이야기가 지난 1년간 기정사실화 되면서 이미 실망은 할만큼 했기에 그가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서 "네 도핑했슴다" 시인하는거 자체에 대해선 더이상 별다른 감정이 없는데.....

거참 뭐랄까, 정말 철면피라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에게서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울고불고 눈물을 질질 짜는 퍼포먼스를 기대한건 아니다.   그건 그거 나름대로 짜증났겠지.   하지만 저렇게 모든것을 남의 일 얘기하는 듯한, 어딘지 진실성이 결여된 듯한 모습을 보고 싶었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입으로는 "저는 정말 사악한 일 많이 했습니다.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지만 저지른 잘못이 너무 많아 간단히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등등 그럭저럭 옳은 말은 하는데, 다 상당히 준비하고 연습한 멘트들을 말하는 느낌이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이용해서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는 사람~" 스타일로 모든 일을 윽박지르며 무마시키려고 부던히 노력하다가 결국 여론이 등을 돌리니 마지못해 진실까발리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사실 그에게 가장 실망스러운건 도핑 자체가 아니라 그동안 얼마나 수많은 구라로 자기자신을 꾸며왔는가다.   솔까말 도핑으로 이미지랑 선수인생 말아잡순 선수가 한둘인가.   지금도 어디에서 누군가가 도핑을 하고 있을테고, 그중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있을지도 모르지.   도핑한거 자체는 실망스럽긴 해도 요즘 세상엔 새삼스러운 일일 뿐이다.

하지만 랜스 암스트롱이 누구인가.   깨끗한 인간승리의 이미지로 모두에게 레전설 각인되었던 사람 아닌가.   도핑혐의가 처음 얘기 나왔을때 길길이 뛰며 "아니 기자양반, 내가 도핑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난리를 쳤던 사람 아닌가.    나자신도 그가 강력하게 부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그에게 실드 쳐줬었지.   하지만 그게 모두를 깜쪽같이 속인 구라였다니, 이젠 구라의 레전설로 오래오래 기억되겠지.

나의 시니컬 지수가 오늘 또 +1 올라갔다.


덧글

  • Kain君 2013/01/18 20:26 # 답글

    본즈 : 동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다져써스피릿 2013/01/19 00:47 #

    랜스: 언제 법정에서 벙개ㄱㄱㅆ?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ueThink 2013/01/20 00:20 #

    클레멘스: 친구들앜, 반갑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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